챕터 174

아키라의 시점

천천히 깨어나면서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, 그 남자가 손수건에 무언가를 묻혀 내게 들이댔던 기억이 떠올랐다. 그것을 한 번 들이마시자마자 눈이 감겨버렸고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.

몸을 움직이려 하자 머리가 심하게 아팠고, 손목이 뒤로 묶여 있는 것을 깨달았다.

몇 번 눈을 깜빡이자 어두운 빛에 시야가 적응되었다. 방이 아니라 지하실인 것 같았다. 창문 없는 넓은 공간에 금이 간 시멘트 벽이 있었다. 머리 위에서 깜빡이는 전구 하나가 있었다. 희미한 움직임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, "내 딸을 놔줘. 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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